내년 봄 ‘까스텔바쟉’으로 골프웨어 시장 진출…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3040세대 겨냥 젊고 감각적 디자인 표방…3년내 2,000억 브랜드로 키울 것
패션그룹형지(대표 최병오)가 고급 프랑스 브랜드 ‘까스텔바쟉(JC de CASTELBAJAC)’의 국내 상표권을 인수했다. 패션그룹형지는 내년 봄 까스텔바쟉으로 골프웨어 시장에 진출하며 종합 패션기업으로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방침이다.
패션그룹형지는 최근 까스텔바쟉코리아와 고급 프랑스 브랜드인 ‘까스텔바쟉’ 관련 315개 국내상표 마스터권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를 통해 패션그룹형지는 유아동, 여성, 남성 의류 전 상품류 및 잡화, 제화, 안경 등 모든 상품류에 대한 국내 상표권을 보유하게 됐다.
패션그룹형지의 까스텔바쟉 골프웨어는 3~40대 남녀를 타깃으로 젊고 감각적인 골프웨어를 표방할 예정이다. 여기에 까스텔바쟉 고유의 독창적이고 예술적 디자인을 접목해 디자인 차별화를 추구할 계획이다.
2015년 봄시즌 런칭하여 첫 해에 유통망을 100개까지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이후 3년 안에 매장을 300개까지 늘리고 2,000억원대 브랜드로 볼륨화 한다는 방침이다.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은 “패션의 본고장인 프랑스 명품브랜드 ‘까스텔바쟉’의 명성과 패션그룹형지의 생산, 유통, 마케팅 노하우를 바탕으로 골프웨어를 패션사업 부문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울 것”이라며 “앞으로 까스텔바쟉으로 골프웨어를 비롯해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라인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까스텔바쟉 골프웨어는 올 6월까지 사업부 인력 세팅 및 브랜드 전략수립을 마치고, 10월 경 사업설명회를 통해 구체적 전개 방향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까스텔바쟉은 ‘까스텔바쟉 코리아(대표 민복기)’가 2011년 국내 및 글로벌 상표권을 인수하여 국내사업을 운영해왔고, 글로벌 사업은 프랑스 파리에 PMJC라는 법인을 두고 운영 중이다.
패션그룹형지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향후 글로벌 비즈니스와 관련 PMJC와의 우호적 협력관계도 가져갈 계획이다.
까스텔바쟉은 1978년 프랑스 패션디자이너 ‘장 샤를르 드 까스텔바쟉(Jean Charles de Castelbajac)’이 자신의 이름을 따 만든 브랜드이며 현재 프랑스에서는 여성복으로, 일본에서는 골프웨어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타원형의 브랜드 로고 ‘블라종(blason)’은 ‘가문의 문장’이라는 뜻의 프랑스 어로,
‘Jean Charles de Castelbajac’의 앞 글자인 J, C, C와 귀족을 의미하는 왕관,
생명과 탄생을 상징하는 달걀 모양에서 유래했다.
까스텔바쟉은 주로 대중문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활용해 각종 의류와 시계, 향수 등을 만들어 왔다. 특히 팝아티스트 앤디 워홀과 두터운 친분을 나눴던 까스텔바쟉은 자신의 브랜드 디자인에도 팝아트에서 영감을 얻은 이미지를 선보이며 독창성을 인정받았다.
그는 2002년 프랑스 정부에서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받기도 했으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모습을 전면에 내세운 티셔츠와 팝가수 레이디 가가가 입어 인지도를 높인 개구리 장식의 옷 등을 선보여 화제가 된 바 있다. <끝>